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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호구되지 않는 방법

by 사이다 :D 2014. 2. 26.
차게에 교통사고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글이 종종 보여 글 올립니다.

특히,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 분이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1. 교통사고 발생
보험사 바로 전화 하시고, 큰 사고면 119, 112 부르세요. 사고 났는데 사고 현장 사진 찍기도 전에 상대방이 길 막히니 차 빼고 얘기하자고 하면, 차 바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뺑소니로 신고 한다고 하세요. 사진 충분히 찍기 전엔 절대 차 움직이지 마세요.


2. 교통사고 사진 찍는 방법
사고 난 접촉면만 찍지 마시고 멀리서 차 전체가 다 보이게, 차선도 보이게 찍으세요. 그리고 사진은 전면에서만 찍지 마시고 전후좌우 모두 찍으세요.


3. 블랙박스
사고나면 블랙박스 메모리는 바로 빼지 마시고 조금 있다가 빼세요. 바로 빼면 오류가 나서 사고 장면이 지워질 수도 있습니다.


4. 문서와 녹취, 녹음
이후 진행되는 일은 모두 문서로 하시고(특히 보험회사와의 연락은 이메일로) 전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 얘기 할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핸드폰 녹음 기능 사용하세요. 당사자간 대화 녹음은 도청이 아니라 녹취로 불법이 아닙니다. 아이폰 쓰시는 분이시라면 탈옥을 하셔서 통화 녹음 어플 까시거나 녹음기를 하나 장만하세요.


5. 경찰
교통사고로 경찰서 가면 끝까지 가보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경찰은 큰 도움 안됩니다. 교통계는 하는 일이 이런거 처리하는 경찰인데 그냥 업무일 뿐이죠. 내가 아무리 억울하다 해도 경찰이 날 도와주리라 생각하지 마세요. 경찰은 그냥 제 3자로써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조사만 할 뿐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경찰이 몇대 몇 이런 얘기 하면서 누가 잘못했네라고 하시면, 경찰이 왜 판단을 하느냐 당신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냐고 물어 보세요. 물론, 경찰과의 대화도 녹취 필수.


6. 보험회사
내가 든 보험회사라고 내 편 아닙니다. 나한텐 큰 사고라도, 죽거나 몇 개월 입원하는 사고 아닌 이상 보험회사한테는 늘 있는 일상적인 업무일 뿐입니다. 경미한 사고는 보험회사끼리 뒤에서 이번엔 내가 양보할테니 다음엔 너네가 좀 양보해라 이러고 조기에 끝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 말로 먹고 사는(설득) 직종이다 보니 말빨이 장난 아닙니다. 전화로 네네하다보니 어느새 합의 했더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보험회사와는 반드시 메일이나 문자로 연락 주고 받으세요. 보험사 직원에게는 일단, 내가 보험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를 알려 달라 하세요. 물론 이메일로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보험사 직원이 '보통은 이렇게 하십니다'하면 '보통이라고 하지 말고 그게 규정이냐, 법이냐'라고 물어 보세요.


7. 보험회사 & 금감원
보험직원이 뭔가 좀 이상하면 그동안 오가 간 메일의 내용을 첨부하여 보험회사 고객센터나 금감원에 이런 내용이 오고 갔는데 문제 없는건지 물어 보세요. 질문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물어 볼 수 있는게
- 직원이 내가 보험으로 받을 수 있는 보장 범위를 최대한으로 설명 해 준게 맞는지
- 합의를 종용하는게 아닌지
정도 입니다.


8. 병원
아마 교통사고로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정형외과가 아닐까 합니다. 원하시는 정형외과 아무 곳이나 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보험사가 지정한 병원 안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편한데 가세요. 요즘은 정형외과라도 많이 세분화되어 척추, 무릎, 발 등등 많이 나눠지는데, 이건 본인들의 말이고 다 정형외과입니다. 교통사고 당해서 발이 아픈데 척추병원이라고 나가라고 하면 진료 거부이며, 진료 거부는 불법으로 영업정지를 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병원도 이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교묘하게 '저희 병원은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돌려 보내죠. 그럴 때는 '지금 내가 교통사고 환자라고 진료 거부하시는거에요?'라고 하시면 됩니다.


9. 렌트카
차를 수리하게 되면 렌트를 하거나 렌트하지 않고 교통비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렌트는 사고차량의 동급 또는 동급 이상이 기준입니다. 내 차가 60년대 롤스로이스인데 사고가 나서 카센타에 갔다. 그럼 60년대 롤스로이스를 렌트해줘야 하는게 기본입니다. 최신형 롤스로이스 빌려 드릴게요 해도 차주가 난 그거 아니면 안된다 하면 보험사는 그걸 가져다 줘야 합니다.


10. 합의
합의는 천천히 해도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보험회사vs보험회사의 싸움이므로 나는 보험이 주는 혜택 받으면서 치료 잘 받고 차 잘 고치면 됩니다. 합의하지 않아도 보험으로 차 고쳐 탈 수 있고, 병원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직원이 합의 전엔 안된다 하시면 금감원에 물어 볼까요? 하세요.

'사고나면 나는 들어 둔 보험으로 치료받고 차 고칠테니 뒷처리는 나 대신 제대로 해'하면서 드는게 보험입니다. 제발, 보험회사에 폐 끼친다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